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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나누어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해외봉사활동 참여기>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9-07-12 조회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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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나누어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 해외봉사활동 참여기 -


   7월 초순 한여름의 낮 시간이 엄청 길어 오후 8시가 훌쩍 넘었건만 여전히 훤하니 밝다. 밤 비행기를 타려고 김해공항을 가는 길인데 해질녘 저녁시간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제과 제빵 기능인들과 김해YMCA가 실시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베트남 산골 오지마을에 있는 중학교를 찾아 가는 일정의 여행 첫 날이라 출국 차 공항으로 가면서 받는 느낌이다.  경비절감 차원도 있고 해서 저가항공편을 이용하다보니 셈으로만 여행일정이지 하루가 다 지난 해 떨어지는 시간에 출발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기분은 마치 새벽 첫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것 같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직장을 은퇴하면서 해외여행을 여러 차례 다녔지만 봉사활동으로 나서는 건 처음이라 약간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한다. 봉사단은 4~50대 제과 제빵 기능장 중심으로 전체 20명이 구성되었는데, 필자는 일행 중 연령 서열이 두 번째로 높다. 그래도 아직은 영감이 아닌 신중년이라는 칭호로 불리어지고 있고 체력도 그런대로 건재하니 가벼운 봉사 정도의 일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발걸음 가볍게 봉사활동을 출발 했다.
 
제과 제빵 기능인들의 재능 발휘에 뜻을 함께 하는 기능인들이 모여 만든 ‘사단법인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가 주관하고 ‘김해YMCA'가 지원하여 매년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작년의 ‘필리핀 세부 오지마을 학교’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 오지마을 학교’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를 하는 것이다.



베트남 24개 성 중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인근 해 위치한 타이 응우엔 성(Thai Nguyen Province) 푸도 중학교(PHU DO junior high school)의 300여명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장인의 손길과 마음을 빵에 담아 나누는 순수 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얼마나 산골 오지에 있는 학교인지 찾아 가는 길에 봉사단 일행이 탄 버스가 몇 번이나 물웅덩이에 빠지고 멈추고 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고, 열대의 소나기가 오락가락 쏟아지고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 속에서 연 이틀간 밀가루 반죽을 하고 빵을 구워내는 장인들의 열정에 베트남의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함께 동행한 YMCA 일행들 까지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이게 바로 장인정신 이구나!”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배드민턴장을 세우고 교사(校舍) 수리와 단장으로 말끔해진 학교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장인의 손길과 열정이 가득한 맛있는 먹거리 빵이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는가 싶다.  



제과 제빵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종에서 평생을 종사한 사람이 “왜? 무슨 사유로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갔느냐?”고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많이 물어본다. 정년으로 직장을 물러난  후 중장년 일자리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단법인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를 알게 되었고, 오로지 할 줄 아는 게  행정적인 일 뿐 이라 협회의 사무처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다가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어본 많은 민간국제교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조그만 단체에서 하는 일이 ‘뭐 그리 대수로울까? 해외여행 삼아 한 번 다녀오지’ 하는 마음으로 금번 봉사활동에 참여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 보다 솔직한 고백이 되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장인들의 정신과 행동은 정말 대단했고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만들었다.



“내가 가진 재능이 비록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거기에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이고  “세상 모두가 다함께 행복해지도록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소명이 아닌가를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배우고 깨우진 것을 되새겨 본다. 사회공헌활동을 한답시고 겉치레 위장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가짐의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신중년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조희제 기자 <cc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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