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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9-11-14 조회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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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참으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 명의 친구만 있어도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한다.

친구 셋이란 첫째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둘째 함께 무슨 말이나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 셋째 함께 댓가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 그러나 나는 항시 이 셋에 해당되는 친구가 있는가 하고 살펴보지만 나의 단점이 많은 것인지 아무리 둘러봐도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는 없다. 만나면 그저 수다 떨고 시간을 보내다 귀가하는 정도다. 사리의 인생여전에 보면 친구간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시사해주는 전설이 있어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인상여는 화씨(和氏)의 옥을 완전하게 보존하여 귀국하게 된다. 그 공으로 조나라 혜문왕이 연못에서 만나 담소하고 있던 중 진왕이 조왕을 욕보이려고 하는 것을 막아내었을 뿐 아니라 도리어 진왕에게 무안을 준 공으로 상경에 이른다. 이로써  인상여는 조나라 최고의 벼슬에 올랐다. 그런데 조나라를 이끈  염파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전장에 나가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에 주위의 나라에서 감히 넘보지 못했다. 그런데 상경까지 오른 인상여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나는 조나라 대장군으로서 공성(攻城) 야전(野戰)에 큰 공이 있다. 그런데도 인상여는 주둥아리를 놀린 것만 가지고 나보다 상위에 올랐다. 너절하게 저런 자의 밑에 붙어있게 되었느냐. 이담에  인상여를 만나거든 반드시 창피를 주어야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되도록 염파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조정에 나갈 일이 있으면 아프다는 핑계로 결석을 하였을 뿐 아니라 길에서 염파를 보면 재빨리 다른 곳으로 피하곤 했다. 이를 본 인상여 신하들이 상경님! 우리는 당신을 훌륭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형편없는 분이였요.’라며 조롱 섞인 말을 건네고는 사의를 표명했다. 인상여는 굳이 만류하면서 염장군과 진왕과 어느 쪽이 위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물론 진왕입니다.’ ‘나는 그 진왕조차도 겁을 내지 않고 이를 질타(叱咤)했다. 그런데 어떻게 염장군을 두려워하겠나. 잘 생각해 보거라. 저 강대한 진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지 않은 것은 오직 나와 염장군이 있기 때문이다. 이 양호(兩虎)가 다투면 그 기세는 쌍방이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말 것이다. 내가 피해가는 것은 국가의 위급을 첫째로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망을 뒤로 돌려놨기 때문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상반신 벌거숭이가 된 채 가시 채찍을 한 아름 지고 인상여 앞에 나와 인상여 상경님! 나는 천한 생각으로 당신의 애국애민 정신을 몰랐습니다. 저를 꾸짖어주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리며 사죄 하였다. 여기서 둘은 화목하고 이후 문경(刎頸)의 교를 맺었다. 문경의 교란, 이 사람 때문 이라면 목을 잘려도 한이 없을 만큼 굳은 친교를 말한다.


  범죄소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멀리하려는 잘못된 우정도 있지만 새삼스럽게 화자 되는 문장이 있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의인물용(義人勿用)’ 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의심나면 쓰지 말고 쓰면 의심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빗나간 우정이 아니라 참되게 이끌어 가는 친구가 필요하다. 오래전에 친구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 바로 의리와 신의 그리고 신념임을 보았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홀로서는 자세 속에서 진한 우정을 보았지만 돈 앞에서는 이런 의리와 신념도 없다. “우정은 어쩌면 술과도 같은 작용을 하는지도 모른다. 지기(知己)와의 만남은 긴장을 풀어 주고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장왕록의 수필을 읽은 적이 있다. 필자는 문경지교의 교훈을 보면서 우정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느꼈다. 정말 중국이 대륙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관동지교. 모우전구. 간담상조. 금란지계 등 친구에 대한 설화가 지금껏 나를 부여잡는 건 친구라는 소중함이 항시 내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편도욱, 박모경 ahwjsfl1508@ 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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