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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맑게, 삶을 깨끗하게 - (주)청도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7-12-29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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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맑게, 삶을 깨끗하게 - (주)청도



모두가 잠든 한밤에 낮의 묵은 때와 쓰레기를 치워주는 거리의 환경미화원들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요즘처럼 춥거나,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한결같이 깨끗한 거리와 도로를 만들어 주는, 우리의 ‘우렁각시’ 같은 기업 ㈜청도를 소개합니다.


◈ 청도의 연혁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575 국제빌딩 15층에 위치한 청도의 시작은 1975년 설립된 성림기업이다. 당시 내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부산지역 8개 생활쓰레기 수거 및 운반업체 중 하나였다. 1980년 수거업체 인허가권이 부산시로 넘어오면서 이에 맞춰 회사 이름도 청도로 변경했다.
 
회사 이름과 관련해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 회사가 경북 청도와 관계있느냐는 것이다. 청도와 전혀 관계가 없다. 청도는 맑을 청(淸), 길 도(道), 즉 부산의 모든 길을 맑고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1980년 당시 우순정 사장이 작명했다.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업체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어서 설명을 듣는 순간 무릎을 치게 만든다.  



청도에서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이해규 상무는 청도는 물론 부산시

생활쓰레기 처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는 구청으로 인허가권이 이관됐고 현재 부산에는 모두 36개 생활폐기물 수거 및 운반업체가 있다. 구군별로 대개 2개 업체가 있으며, 인구가 많은 해운대구엔 4개 업체가 있는데 청도는 그 4개 업체 중 하나로 반여 2,3동, 재송 1,2동, 우 1,2동 등 6개동을 맡고 있다.  


◈ 청도의 현재


청도에는 현장 근무자 65명과 행정직 6명 등 총 71명의 직원이 있으며, 현장근무자의 30% 이상이 여성이다.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옮기는 일이라 남성들만 근무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해규(74) 상무는 “수거의 경우 가정용 생활폐기물은 대부분 10~20리터 내외의 종량제 봉투에 담겨져 배출되기 때문에 여성도 처리 가능하다. 또 수거트럭들의 수거장비가 기계화되어 있는 그다지 큰 힘을 쓸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요일별 수거 물품은 월 수 금요일은 종량제봉투, 화 목요일은 재활용쓰레기다. 수거 차량은 33대가 운행 중이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 수거는 부피가 크고 분량이 많아 주로 남성근로자들이 처리하고, 단독주택의 문전 수거는 여성근로자들이 맡는다. 차량 1대 당 2~3인 1조로 팀을 이뤄 밤 9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활동한다.



청도의 작업 장면.



한밤중에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차량이 적거나 거의 없어 수거작업이 용이하며, 수거한 생활폐기물을 생곡매립장이나 해운대소각장, 석대선별장 등으로 운반하는 시간도 단축되기 때문이다. 


근무시간은 맡은 구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하루 8시간을 넘지 않는다. 현재 근무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이다. 연봉은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고정급에 연월차수당, 상여금을 포하하면 평균 3600만 원가량으로 꽤 높다. 여성근로자들은 남성근로자들에 비해 힘은 약하지만 재활용품 정리에 손이 빠른 등의 장점이 있어 남녀가 동등한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 시니어직원의 근태


청도의 근로자 65명 중 만 55세 이상 시니어 근로자는 45명으로 2016년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 최고령자는 70세로 20년 장기근속 중이다. 전체 근로자 평균연령은 56세. 평균 연속근수는 10년. 정년을 사실상 없다고 한다. 현재 가장 젊은 근로자가 43세인데 체력만 된다면 앞으로도 30년은 거뜬히 근무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젊은 사람들은 야간근무를 어렵게 생각하겠지만, 야간근무라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아 좋고, 특히 여성 근로자들은 피부가 햇볕에 탈 염려가 없어 아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근무여건이 좋고, 급여도 후한 편이어서 일단 야간근무에 적응하면 퇴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청도기업의 특징이다.


이 상무는 “수습기간이 3개월 동안 도저히 야간생근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여름철 쓰레기 악취를 견디지 못하는 등으로 퇴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장기근속으로 간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건강이다. 건강 체크라고 해서 소방관이나 환경미화원 채용 때의 체력시험처럼 무거운 모래가마니를 들고 뛰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거창한 측정은 없다. 채용 면접 때 간단하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몇 차례 시켜본다거나, 팔다리를 놀려보게 하는 정도다. 수거업무가 기계화되면서 힘쓰는 것보다는 성실성 책임감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학력을 보지 않고, 독신자 보다 부양가족이 있는 이를 아무래도 선호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상무는 “우리 회사의 경우 같은 조건이면 40대 보다는 오히려 60대를 채용한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매월 회사에서 파견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청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575, 국제빌딩 1502호.
 051) 746-2720.

고야재 김찬석 기자 yajae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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