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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커피협동조합 ㈜부산커피
사회 약자 장애인 ‘바리스타’로 육성… 홀로서기 도와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9-03-25 조회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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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커피협동조합 부산커피

사회 약자 장애인 바리스타로 육성홀로서기 도와

 

- 원두커피 제조·판매하는 업체 직원 19명 중 11명 장애인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부경찰서 인근 건물 부산커피협동조합(이사장 이성록)은 원두커피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같은 건물 1층에 커피를 직접 판매하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산커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커피점에 들어서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해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 문구가 있다. 부산커피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다. 전체 일반 직원 19명 중 11명이 발달장애인이다. 그 외 직원 6명도 취약계층 출신이다. 아무래도 비장애인들보다는 의사소통이 조금 느리다. 부산커피협동조합 한홍규 센터장은 손님에게 커피를 내오는 시간이 조금 느린 것은 맞지만, 커피를 만드는 일이나 서비스 모두 오히려 더 꼼꼼하고 세심하다고 말한다.

두커피 전문 제조업체 부산커피협동조합은 일반 직원 대부분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정부 인증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는 부산커피협동조합 직원들은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대신 나머지 시간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 하루 4시간 근무가 원칙, 그 외 시간 봉사와 문화생활, 열린수다방 임직원 소통  

부산커피협동조합은 이성록 대표와 한 센터장 등 커피 관련 사업을 하는 5명의 이사진이 출자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장애인 직업재활 및 복지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정부 인증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부산지역 전체 장애인 표준사업장 3곳 중 하나다.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은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분담금을 내야 한다. 그 대신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부산커피협동조합에서 제조한 커피를 구매하면 연계 고용으로 인정해 분담금을 일정 비율 감면해준다. 한 센터장의 회사 설립 취지에 대한 설명이다. “저희 직원은 정규교육과정 졸업 후 진로가 극히 제한돼 어쩔 수 없이 집에 거주하게 되면서 퇴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번 퇴행하면 제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또 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런 제도를 시행하게 됐고, 근로자들은 직업 활동에 따라 자신감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부산커피협동조합 직원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있다.

부산커피협동조합 직원들의 근무 형태는 일반 회사와는 다르다. 우선 하루 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은 문화예술활동을 하거나 무료급식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 보러 가는 날도 정해져 있다. 장애인인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또 부산협동조합 경영 원칙의 최고 우선 순위는 소통이다. 경영진과 직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꾸준한 소통은 직원들에게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로 영업이익 상승과 대내외적 인지도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가 운영하는 소통캠프 열린 수다방은 회사의 모토인 소통에 초점을 맞춰 함께 일하고 쉼을 누리는 것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한 센터장은 다양한 소통 노력은 직원들에 고른 기회 제공으로 소속감을 고취시켰고, 무엇보다 직업생활을 통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또 다른 제도는 나도 바리스타. 이 회사 직원들에게 나도 바리스타는 일반적인 자격증 교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진정한 일·생활균형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다. 부산커피협동조합 직원들은 일반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도 바리스타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직장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해 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애인 직원들에게 생활에서의 진정한 일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일부 직원은 나도 바리스타 프로그램에서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다른 유명 커피전문점에 재취업하기도 했다.

 

- 커피 자격증 취득 위한 교육, 유명 커피매장 재취업 도와

한 센터장은 “‘나도 바리스타’ ‘소통캠프 열린 수다방은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도록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만들어낸 제도다. 이 제도는 직원들에게 일·생활의 균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 차원에서도 경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부산커피는 부산을 브랜드 삼고 커피산업을 통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대한민국 제1의 무역항인 부산항을 적극 활용하여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직수입 하여 특히 ,,이라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커피 산업 종사자들에게 유통 구조를 개선하여 조금 더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성록 대표는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방법을 고민했고, 부산의 신발산업에서 답을 찾았다. 결국 물류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류단계를 줄이면서 비용적인 이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물류단계가 생략된 만큼 창고 보관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더 신선한 커피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유통마진 최소화, 합리적인 가격, 고품질 제품, 수송의 합리성이 수반 되어야 하는데 있어 부산이 최적의 입지 조건 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커피를 공급하고 유통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은 바로 입지계획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항만을 끼고 있어 해상물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은 커피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최적의 도시인 셈이다.

 

어떤 원료를 사용할 것인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해외로 나가 직접 커피 생두를 구매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동남아에 농장을 만들기까지 한다. 점점 고급화되는 커피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부산커피는 가장 좋은 양질의 커피 생두를 공급받고 유통하기 위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파트너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 90년의 역사의 벨기에 기업 EFICO를 만났다. EFICO는 워낙 오래된 기업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로스터들 사이에서 커피의 길은 EFICO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뢰가 쌓인 기업이다. 이미 대기업을 비롯한 몇몇 우리나라 기업이 접촉을 했었지만 저렴한 생두만 찾거나 까다로운 EFICO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파트너쉽을 맺지 못한 상태였다. 수차례 EFICO에 러브콜을 던진 끝에 이성록 대표의 열정과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지리적 이점을 인정한 EFICO와 파트너쉽을 맺게 되었고, 드디어 지난해 830EFICO에서 보내온 첫 번째 컨테이너가 50여종의 생두를 싣고 부산항에 도착했다. 현재 수입이 이루어지는 지역과 로스팅(가공)이 이뤄지는 지역이 이원화되어 있는 탓에 내륙 운송비가 가중되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커피가 국내에선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유통구조의 다각화로 원두의 물류, 보관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커피의 맛, , 신선도, 품질이 모두 저하되는 단점도 있었다.

때문에 ()부산커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두 수입이 이뤄지는 부산에서 바로 로스팅(가공)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다. 로스팅을 국내 어느 지역에서 하느냐에 따라 가공 기술의 품질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모두 범용화된 로스팅 기계를 사용하고 있고 지역별로 특수한 기술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로스팅(가공) 과정을 위해 부산항과 수도권을 왕복해야 하는 내륙 운송의 과정을 줄이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운송비가 부가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공급할 수 있고, 수입이 이뤄지는 곳에서 바로 가공하므로 커피 본연의 품질을 더욱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커피 머신 무상임대 사업

()부산커피가 제시하는 비전과 사업방향을 살펴보면 가장 좋은 양질의 커피를 가장 합리적인 기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뉴스기사에서도 알수 있듯이 편의점 1000원 커피가 스타벅스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요인중의 하나이지만 커피가 밥값보다 비싸다라는 말도 있듯이 그 동안 커피시장이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서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난 탓도 있다. 최근 카페의 폐점율이 엄청나다. ()부산커피의 이성록 대표는 앞으로의 커피는 카페보다는 기업, 관공서, 음식점 등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커피 한잔의 원가는 100원 정도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되었다. 커피는 없어서는 안될 음료이므로 현대인 들이 커피를 끊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 회사의 탕비실이나 사무실에 가면 인스턴트 (믹스)커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원두커피로 바뀌고 있다. 현재 커피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하면  원두커피를 신선하고 저렴하게 음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그래서 ()부산커피는 부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두커피 마시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직수입해서 갓 로스팅(가공)한지 7일 이내 커피를 공급하는 것이 부산커피의 철칙이다. 원두커피 머신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신성한 커피를 제공하여 기업에게 복지 차원의 문제이다. 직원들은 신선하고 맛있는 원두커피를 부담없는 가격에 마실수 있게 되어 업무 능률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가치 구현을 꿈꾸는 향토기업

()부산커피의 제일 앞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단어는 부산이다. 아이템인 커피보다 부산이라는 지역명을 앞세운데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하는 임직원들의 열망을 담아 만들어낸 이름이다. ()부산커피는 생두, 원두를 판매를 통해 얻은 이윤을 가지고 부산커피영화제’‘부산커피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이윤을 지역사회에서 환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최근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부산커피가 향토기업인 만큼 부산지역과 기업의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다문화 여성과 새터민을 고용해 카페를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커피는 북항에 커피 박물관과 커피공장을 건립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부산 커피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수출하는 전진기지를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주정호 김진옥 기자 lyman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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