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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Since1953 - 50대 수시모집
3대째 부산 어묵의 원조, 9월 싱가포르 매장 개설 등 어묵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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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8-23 조회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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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묵원조 삼진어묵

지역민 440명 근무, 올해 800억 매출 목표

영도, 장림동, 감천항 3개 공장 50대 생산직 수시모집    

지난 5월 부산역 2층 매장 퇴출, 부산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부산 중구 중앙동 및 남포동과 영도구 대교동을 잇는 영도다리를 건너면 영도다리목  영도 쪽에는 6·25 전쟁 피란시절의 애환을 그린 노래비 <굳세어라 금순아>와 가수 현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심어 삶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기도 했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는 피란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

    

<굳세어라 금순아>1·4 후퇴 때 가족과 생이별 하고 미군 LST(상륙작전용 함정)에 끼어 들어서 부산으로 남하해 온 북한 피란민의 피눈물 나는 심정을 노래했다  


1953, 당시 부산에서 가장 큰 상설시장이었던 봉래시장에서 피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오뎅(おでん)을 만든 것이 부산어묵의 시작이다. 그러나 지금의 '부산어묵' 형태는 그 시절 일본식 기술과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법으로 생산됐다. 부산이 피란수도로 피란민의 의식주를 책임지던 시절, 다양한 피란음식이 부산에서 탄생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돼지국밥과 밀면, 꼼장어, 부산어묵 등이었다. 부산어묵은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됐다. 당시 시장에서 위판되고 남았거나 상품가치가 없는 생선을 '대수리'라는 돌절구에 함께 넣고 통째로 갈아, 정어리기름이나 고래기름 등에 튀겨내 어묵을 만들었다. 때문에 '부산어묵'의 원형은 6·25 전쟁 '막갈이''덴뿌라'로 크게 구별된다. '막갈이'는 생선을 통째로 '갈아내는 것'을 말하고, '덴뿌라'는 깡치(조기 새끼)나 풀치(갈치 새끼) 등 잡어를 갈아 미군 드럼통으로 만든 기름 가마에 넣고 '튀겨내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남는 것이 없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 한데이. 다 사람 묵는 것 아이가.”

    

창업주 박재덕(1925~1992)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가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와 부산지역 어묵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6·25 전쟁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53, 봉래시장의 66판잣집에서 어묵을 만들기 시작했다. 설립 당시부터 삼진어묵은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 먹어본 사람은 안다. ‘삼진어묵의 어묵은 다르다는 것을... 비결은 간단하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든다. 6·25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어묵 산업은 큰 호황을 맡게 되었다. 1960년 전후, 어묵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삼진어묵에서 기술을 배운 기술자들이 대거 독립을 하였고 지금 수십 년 된 부산지역 어묵업체들도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삼진어묵은 삼대(三代)가 이어온 부산 향토 기업이다.

    

삼진어묵이 타 업체와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숙련된 수제어묵 장인을 여러 명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묵 장인들은 평균 근속연수가 20년 이상으로 가장 오래된 장인은 40년이 넘는다. 이런 삼진어묵의 수제 어묵 장인들이 어묵베이커리 사업에 빛을 발하고 있다. 어묵베이커리 같은 다품종 소량생산에서는 기계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창업주의 아들  2대 박종수(63) 삼진식품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가업을 이어 사업을 팽창하느라 위기도 여러 번 겪었지만 잘 극복해 2011년엔 부산 사하구 장림동 무지개공단에 어묵만을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3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공장을 설립하였다.

2011년 제 2공장 신축으로 생산 규모가 늘어 난데다 같은 해 말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인 창업주의 손자 3대 박용준(34) 삼진어묵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사업에 가세하면서 매출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312월 국내 최초로 시작한 어묵베이커리 사업으로 201382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4210억 원, 2015530억 원, 2016700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어묵은 아직까지도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높은데 그래서 무엇보다 위생상태에 신경 쓰고 있다. 작업장과 작업자 개인위생 상태는 물론 채소류 등 각종 부재료까지도 일자별로 구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제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영도의 삼진어묵 베이커리는 오픈 키친 형태로 구매자가 어묵 생산 과정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삼진어묵 영도본점 매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어묵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최근 3년 어묵 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틀에 박힌 어묵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의 어묵이 반찬용이나 저가의 길거리 꼬지어묵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한끼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한 고급 영양식까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한 삼진어묵은 201312월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판매점을 오픈했고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버린 <어묵고로케>를 선보였다. 또한 어묵에 콩, 단호박, 고구마, 연근, 파프리카, 치즈, 생강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80여 가지의 다양한 어묵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묵고로케>는 201312월 삼진어묵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어묵으로 삼진어묵의 63년 전통에 혁신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삼진어묵은 현재 부산 영도의 본점을 포함해 15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삼진어묵은 지난해부터 R&D(연구 및 개발) 부서의 인력을 확충해 신제품 개발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또한 생산된 제품을 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공급하기 위해 부산 사하구 장림 공장에 총 20억 원을 투자해 물류 센터를 개설하고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진어묵 영도 본점은 주말의 경우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삼진어묵 매장에 진열된 제품과 현장에서 시음할 수 있는 삼진주가 


부산어묵의 세계화’  9월 싱가포르 진출  

삼진어묵() 이만식 이사는 “96일 싱가포르 매장 개설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삼진어묵의 미래비전은 양질의 수산 단백질을 다양하게 개발해 글로벌 식품 규격과 트렌드를 응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삼진어묵은 지난 201410월부터 운영한 부산역 2층 매장이 재입찰 과정에서 외지업체인 환공어묵에게 낙찰되자 531일자로 퇴출되어 정규직 70명을 감원하였으며 연매출 16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되자 부산시가 지난달 코레일유통의 갑질적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를 만회키 위해 9월부터 신세계 매장과 코스트코 전국 8개 지점에 판매망을 확충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억 원이 많은 8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문화권인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식품시장으로 가능성이 무척 높다. 또한 프랑스와 포루투갈은 유럽 내에서 찐어묵 형태인 맛살 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들로 어묵이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삼진어묵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산어묵의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나라에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슬로푸드(Slow Food) 추세는 지역과 환경에 맞는 음식, 또는 이를 확대하려는 사회적 운동으로 품질 좋고, 깨끗하며, 공정한 방식으로 마련된 음식을 지향하는 것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삼진어묵은 어묵의 미래와 식품 시장을 전망하며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먼저, 점점 고갈되어 가는 수산자원 보호와 어묵 원료의 국산화를 위해 경상대학교 ž신라대학교ž 제주대학교 등과 함께 양식어종을 어묵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쌀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쌀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징어강정어묵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어묵 주먹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창업주부터 이어진 사회활동도 두드러져 201510월 삼진어묵이 위치한 부산 영도구 행복장학회에 2천만 원, 어린이 재단 초록우산에는 향후 5년 동안 매달 기부를 약속했다. 기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어린이집과 공부방 등에 어묵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고 있으며 20161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누리상품권 1천만 원 상당을, 올해도 어묵 700세트를 기부했다. 최근 3년 동안 이루어진 지역사회에 대한 크고 작은 기부는 150여 건이 넘으며 20169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부산광역시 사회공헌장나눔부문 버금장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사단법인 삼진이음을 통해 영도구 봉래시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를 운영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작업으로 삼진어묵이 60년 간 쌓아온 어묵 제작 기술과 어묵하나로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영도 본점에서의 어묵 만들기 체험행사는 초등학교 어린이집 직장 가족 등의 체험 행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문의전화 070-5055-5232(삼진어묵 홍보팀)  50+ 세대 취업 정보 및 어묵만들기 체험행사  


    

         삼진어묵 이만식 이사                          시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묵만들기 체험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박용준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어묵만큼은 삼진어묵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싶고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어묵 시장의 영역을 계속 확대해 가고 싶다.”앞으로 70, 8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이 되는 것이 삼진어묵의 목표이자 개인적인 인생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전화: 051-412-5468, 대표팩스: 051-980-5468

홈페이지: http://www.samjinfood.com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99번길 36(봉래동239-1번지)


<50+인터뷰>  삼진어묵 영도본점 생산직 직원 허경숙씨  

   

 영도 본점 매장 유리벽 너머 오픈치킨에서 허경숙(가운데) 씨가 어묵을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삼진어묵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정년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허경숙(57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씨는 201431일자로 입사해 어묵 생산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입사 전 17년간 어묵 떡뽁이 가게를 운영하다 영세 자영업이 힘이 들어 삼진어묵 시급 생산직으로 입사해 어묵 떡뽁이 가게 할 때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을 때가 무척 행복하였다며 미소를 짓는다

허씨는 주5일 근무이나 주말에 관광객이 많은 회사의 특성상 주말에는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평소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5시까지 감천항 공장에서 레시피로 가공해 직송된 어묵고로케, 말이어묵, 전복소라어묵, 김말이, 핫델리, 수제어묵 등을 만들고 있으며 4대 보험 적용과 월 175만원(식비별도)의 급료를 받고 있다.

삼진어묵은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에 완벽한 냉난방 시설, 위생적인 근무 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영도본점 삼진어묵 공장의 생산직 직원은 50대 여성이 많으며 장림동 감천항 삼진식품 공장에는 50대 이상 남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홍보팀 이혜인 주임의 귀띔이다.

어묵 제조 생산라인은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60대 이상 장노년층이 상당수가 있다. 청년들의 제조업체 기피현상은 어묵 생산 공장에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인 3대 박용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사무직을 공채로 선발하고 있다. 어묵 세계화를 위한 30대 사장의 글로벌한 젊은 마인드에 성원을 보내며 일제 강압기부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창업주와 IMF 위기를 극복하고 제2공장 제3공장의 사업 확충을 이룩한 2대 사장의 경륜과 신조를 토대로 '부산의 100년 기업'으로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lymanjoo@naver.com  주원 최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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