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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대문화활성화사업단 게시판 입니다.

<부산근대문화자산활성화사업단> 1023일. 부산에서 다시 시작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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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6-28 조회 863


1023. 부산에서 다시 시작한 대한민국


국보를 품은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19254월 경상남도청사로 지어진 건축물로 

부산을 대표하는 근대 관청 건축물이다

조선 총독부에서는 1924년 식민 통치를 원활하게 하고자 경상남도청사를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식민 통치의 효율을 높이면서, 북빈매축공사, 영선산 착평 공사와 같은 도로 정비와 함께 

부산세관, 부산 우편국, 부산지방재판소 등 각종 행정시설을 설치하여 부산을 대륙 침략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려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1923년에 이 건물을 짓기 시작하면서 진주 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하여 

병원(부립자혜병원)을 짓는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이 완공되면서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했고,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도청으로 사용되었다.


 

1950625일 한국전쟁이 나고, 전쟁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자 

수도를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이전하게 된다

경상남도청사는 19508월 부산이 임시수도가 된 후부터 1953년 서울로 환도 될 때까지 

1,023일간((1차 임시수도 : 1950818~ 1027(70일간) /

2차 임시수도 : 195114~ 1953814(953)) 두 차례 정부청사로 사용되었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정치적으로 많은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1952년 대통령 직선제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연행한 부산 정치 파동과 중석불 사건, 보도연맹 사건 등 

정치 사회적 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전쟁이 휴전되어 정부가 서울로 환도함에 따라 이 건물은 다시 경남도청사로 사용되었다

1983년 경상남도청사가 창원으로 이전하게 되자 부산지방법원과 검찰청으로 사용되었으며

2002년 학교 법인 동아 학숙이 이 일대의 건물과 대지를 매입하였고 

같은 해인 2002913일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다

동아대학교에서는 이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원형으로 박물관 보수 및 

활용공사를 진행하여 20095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경남도청사로 건축되었을 당시의 흔적을 내 외부에 복원의 흔적으로 남겨 놓았다

현재 국보 2점과 보물 17건을 포함한 25,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으로 사용되면서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 유산이자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당시의 외관을 잘 보존한 채, 국보와 보물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국보가 두 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있는 것은 국보 제 69호 심지 백 개국원종공신녹권과 국보 제 249호 동궐도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궐도는 16폭 병풍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지도이다

동궐도는 아주 거대한 규모와 정교한 묘사에 있어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궁궐 그림이라고 한다

화재로 인해 궁궐의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는데 

현대에 궁궐 복원의 기초 자료로 동궐도가 사용된다고 할 만큼 

정말 소중한 유물이다.





 

 

석당박물관은 고고실, 도자실, 와전실, 불교실, 서화실, 민속실, 건물역사실 등 7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고고실에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발굴한 발굴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도자실에는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가 전시되며, 전 심사임당의 초충도, 안중근의사 유묵 등 

소중한 유물이 너무 많아 석당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모두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불교실에 들어서면 시왕도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시왕도는 지옥에서 죽은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그린 그림이다

건칠보살입상도 있는데 건칠불이란 먼저 흙으로 불상을 만들고 그 위에 삼베와 옻칠을 

반복적으로 발라 단단하게 만든 다음 칠이 건조되면 흙을 제거하는 기법으로 매우 어려운 기법이다

지그시 눈을 내리감은 눈을 보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실미도>, <하류 인생>, <범죄와의 전쟁>,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언터처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생생문화재)사업의 하나로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에서 보낸 데이(day)>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에서 국보와 보물을 볼 수 있고, 영화촬영지이기며

문화재청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곳이 바로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현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다

날씨 좋은 날,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하고, 자녀들 손잡고, 혹은 연인과 함께 

석상과 삼층석탑도 감상하며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보자.

축물과 문화재 감상은 물론 아주 멋진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