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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에 친환경 현대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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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6-17 조회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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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에 자연과 조화이룬 친환경 현대미술관 개관

  

- ‘수직정원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사라져간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성 -

  

  

자연 뉴미디어 인간을 주요 의제로 상정하고 있는 부산현대미술관(MoCA BUSAN)이 지역과 예술 그리고 세계와 미래를 연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계획하면서 2018616일 일반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 위치한 29,900의 부지에 연면적 15,312, 지하 2, 지상 4층 규모로 다목적 전시실과 수장고, 어린이예술도서관, 자료실, 학예연구실, 사무 공간 등을 갖추고 20172월 완공되었으며, 14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처 오늘(616)문을 열게 되었다.

  

서부산시대의 문화거점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부산현대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공립 현대 미술관이다.  오늘날의 미술동향과 사회적 맥락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전시, 미래지향적인예술 교육프로그램, 국제네트워크와 협력, 동시대 미술작품 수집, 그리고 예술행사 등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과 과학기술을 포함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자연과 예술과 사람이 상호 긍정적인 관계로 공존하기 위한 흥미로운 예술/실험의 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관전은 전시장 내부만이 아니라 건물 외벽을 거대한 전시공간으로 만든 혁신적인 설치작품까지 포함돼 있어 현대미술 전문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역동적인 예술현장이 될 개관전은 다섯 개 전시가 함께 열린다.

설치작품 수직정원토비아스 레베이거의 신작 토비아스 스페이스, 미래를 걷는 사람들, 사운드미니멀리즘, 아티스트 프로젝트 ,,등 다섯 개 전시다.  전시 외에도 어린이예술도서관을 포함해 미술관, 외부를 아우르는 아트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전시는 영상, 소리, 빛을 활용한 국내외 설치작품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러한 뉴미디어아트와 설치 그리고 환경과 관계된 작품들은 앞으로 전개될 현대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을 함께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의 수직정원(Vertical Garden)은 국내에 자생하는 175종의 식물을 이벽에 식재한  프로젝트로서,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천연기념물 제179)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자연과 예술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도시화와 산업화로 사라져간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자연의 시스템과 흡사한 효과를 내도록 고안되었으며, 미술관의 차가운 콘크리트 벽은 수직정원으로 변모하여 생물의 다양성을 위한 귀중한 보호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넒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Vertical Garden)’국내 자생 175종의 토종/토착 식물을 이벽에 식재



아티스트 프로젝트(,,) 의 작품들은 동시대 미술에서 첨단 매체 활용과 높은 수준의 현대과학기술이 동원된다

이 첨단 매체들은 과학기술 발달이 가져온 인간문명에 대한 찬양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문명 속 인간성의 심각한 훼손이나 인문, 자연환경의 다양한 모순들을 드러내고 있다.

  

아티스트 프로젝트 정 혜련 작가의 ‘-1’의 풍경에서 관찰자들은 LED의 환상적인 불빛사례를 받는다.  공간을 가로질러 자유곡선을 그리는 LED발광체는 공간의 현실감을 상실하게 한다.  이 조명선(Light Line)은 시시각각 색을 바꾸면서 어디론가 질주한다.  따라서 이 판타지는 그저 스펙터클만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다.

  

작가 정 혜련 의 작업은 부산현대미술관 건물의 동서로 가로지르는 낙동강줄기를 은유하고 있으며, 이 질주의 풍경은 과학기술의 이름으로 펼쳐지는 향연처럼 보이지만 강이라는 자연을 모방하고 욕망한다는 아이러니를 지시하고 있다.

   

 



스위스 작가 지문(ZIMOUN)의 사운드미니멀리즘은 일상과 환경,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간단한 동력 시스템을 이용해 동작과 사운드를 함께 표현하는 작품으로, 1,500여개의 나무막대와, 박스, 와셔와 같이 단순하고 평범한 재료들에 기능적 요소를 대입하여 구조적으로 설정된 사운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설치되었다.


수많은 나무막대와 박스, 엽전모양의 와셔를 초소형 직류전동기와 결합시켜 불규칙한 동작을 일으키게 하고, 그리고 동작에 의한 우연적 마찰로 발생하는 음향은 소리의 대칭과 혼란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다.  그의 작품은 바람이 부는 소리나 빗소리, 나뭇잎의 떨림과 같이 자연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소리를 연상케 하여 자연적 현상에 의한 울림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가장 평범하고 아주 단순한 것들로부터 창조되는 순수한 사운드아트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부산현대미술관 김성연 관장은 미술관의 체계를 갖추고 개관전을 준비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부산현대미술의 새 역사를 연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으로 지난 1년을 달려왔다고 한다.

  

개관전은 미술관의 공간과 구조를 잘 잡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준비했으며, 프랑스의 세계적인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이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175종의 식물을 선정해 동아대 조경학과 학생들과 함께 미술관 외벽에 심은수직정원은 앞으로 현대미술관을 상징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개관전은 2018616일부터 812일까지 열린다.  우리들은 흔히들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식을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데, 이번에 개관한 현대미술관은 동시대적인 예술들을 선보였으며, 특정한 장르나 시기의 작품을 다루기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술현상들을 소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예술의 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아 힐링도 할 겸 가족들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우리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의 의미를 깊이 한번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찾아가는 길 :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현대미술관까지 셔틀버스 운행

  

  

김영수 주원 기자 kimys70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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