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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의 불청객-노인 우울증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8-06-24 조회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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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의 불청객-노인 우울증

 

살면서 매일매일이 꽃길일 수 만은 없다.

더구나 나이가 들면서 상실에 익숙해진다.

적당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생활, 친구도 자주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고, 봉사활동도 한다.

그렇지만 문득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하고 암전 상태가 지속된다.

식욕이 저하되고 소화불량이 생기고 온몸이 쑤시고 불면의 나날이 길어진다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여느 때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의 70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10만명당 116.2명으로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노인 우울증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29%가 우울감을 느끼며 10명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과연 이대로 방치해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꼬리를 문다.

 

# 원인

사회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는 질병과 장애로 인한 건강의 상실, 퇴직 이후 재정적 대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능력의 상실,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 가족과의 분리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상실이 있다

흔히 말하는 노인의 삼고(三苦) 병고, 빈고, 고독이 해당된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감정 조절에 작용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저하와 뇌 회로 부위의 모세혈관 이상을 

들 수 있다.


 


# 증상

1)우울한 기분  2)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  3)식욕 저하  4)수면 장애  5)생각과 행동이 느려지고 초조 

6)피로  7)무가치감 또는 죄책감  8)사고력, 집중력 감소  9)자살 사고 등이다.  

또한 두통이나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하며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본 것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치매로 오인하기 쉽다그러나 노인 우울증은 시공간능력파악장애나 계산 착오 등 치매의 초기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치매와 구분된다.

 

# 진단

아래의 문항 중에 8개 이상이 해당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1. 현재의 생활에 대체적으로 만족하십니까?

2. 요즈음 들어 활동량이나 의욕이 많이 떨어지셨습니까?

3. 자신이 헛되이 살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4.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까?

5. 평소에 기분은 상쾌한 편이십니까?

6. 자신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 같아 불안하십니까?

7. 대체로 마음이 즐거운 편이십니까?

8. 절망적이라는 느낌이 자주 드십니까?

9. 바깥에 나가기가 싫고 집에만 있고 싶습니까?

10. 비슷한 나이의 다른 노인들보다 기억력이 더 바쁘다고 느끼십니까?

11. 현재 살아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십니까?

12. 지금의 내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십니까?

13. 기력이 좋은 편이십니까?

14. 지금의 처지가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느끼십니까?

15.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처지보다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노인 우울증의 경우 다른 증상들이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단계로는 심리 검사나 인지기능검사로 진단하고 마지막으로 신체질환이

병의 원인이 되는지의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 치료와 예방

사회심리적 요인에 의한 노인 우울증일 경우는 주로 정신 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요인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우울증 치료 시작 후 1~2주가 지나면 잠을 잘 자게 되고 식욕이 호전되며 한달을 전후해서는 우울한 기분도

해소되는 등 주요 증상들이 호전되어 간다. 이후에도 일정 기간 치료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경우 활동적인 생활습관,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하기, 충분한 수면

금연 등을 권장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와 육류 위주의 식습관보다 다양한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 또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환자 자신이 조급해하자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주변의 가족들

역시 인내를 갖고 도와야 한다. 환자의 어려움은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되 섣부른 위로는 피하고 

여러 증상에 대한 비난은 금물이다.

 

우울증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의 하나다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또한 저하시키는 질병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당연히 나타나는 증상 혹은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려면 우울증에 대해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제 지나온 시간보다 남아있는 시간이 짧다.

그렇기에 더 소중한 시간들이지 않은가.

마음의 감기 따위는 한방에 날려버리고 더욱 찬란하게......

 

이순/최원열 leesoon10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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