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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용품 소독 전문업체 '동래클린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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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8-11 조회 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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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용품 소독 전문업체 '동래클린케어'


동래클린케어는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 3번 출구 뒤편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 주된 업무는 회사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복지용품의 대여와 소독이다. 다시 말해서 거동이 불펴한 노인 등이 사용하는 침대나 휠체어 등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사직역 3번 출구 바로 곁에는 같은 회사 소속인 복지용구 판매점이 있고, 조금 떨어진 미남로터리에는 방문요양과 주간보호를 주업무로 하는 동래데이케어가 있다. 이렇게 3개 사무실이 업무상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동래클린케어 안방원 관리실장이 취재단에게 회사의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28일 오후의 동래클린케어 취재는 그동안 몇 차례 장노년 일자리 취재를 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79세의 남성 관리자와 66세 여성 취업자가 함께 하는 인터뷰 자리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노사의 입장을 동시에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센터에는 정규직원 4명과 부산광역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취업한 고령취업자 4명이 근무한다. 고령취업자들은 오전, 오후 2개조로 나위어 하루 3시간 휠체어, 침대 등의 복지장비를 세척하는 일을 한다.
전동침대, 휠체어 등은 고가의 장비라 이용자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재사용이 허용된다. 하지만 반드시 법규에 정한 소독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복지시대의 본격화에 따라 소독작업 일거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손도 필요한데 중소업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가급적 보조금 지원되는 장노년 채용을 선호한다. 반면 취업자는 최저 임금 기준의 1일 3시간 그무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고령취업자인 김춘선(66)씨는 5개월째 근무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일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 그쪽 분야로 이직을 하게 되는데 임금을 더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동래클린센터 소독실에 소독을 기다리는 복지용품들이 쌓여 있다.


동래클린케어의 안방원 관리실장(79)도 임금이 적은 것을 고려해 교통비 부담이라도 덜 수 있도록 동네 마음금고나 식당 등을 통한 홍보로 업체 인근 거주자를 우선 채용했다면서 일 잘하는 김 씨의 이직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 실장은 항만청 등에 근무하다 1993년 퇴직한 공무원 출신이다. 일찍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 퇴직 후 노인인력개발원 등에서 공부를 했으며 부산테크노파크 고령친화센터에 취업해 5년가량 근무한 경험도 있는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나름의 배테랑이다.
동래클린케어가 포함된 동래데이케어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침대 휠체어 등 복지용품의 소독을 경남 김해시의 업체에 의뢰해 처리했다. 무거운 용품들을 트럭에 싣고 김해까지 오가는 불편에 비용부담까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동래클린테어를 설립했는데 지금은 부산에도 유사한 업체가 몇 군데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 실장은 "사회가 점점 고령화 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복지용품 개발과 수요증가로 인해 동래클린케어의 노인 일자리 창출은 늘어날 것"이라며 "현행 3개월 한도인 인력지원을 확대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희제 기자ccgyung@gmail.com김영수 기자kimys7070@daum.net





“사흘만 해보자던 게 다섯달이나 됐네요”
-동래클린케어 고령자취업 김춘선(66) 씨


동래클린케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김춘선(66· 부산 동래구 명륜동) 씨는 입사 5개월째다. 동래클린케어에서 일하게 됐다고 이야기했을 때 남편은 “사흘만 넘기면 다행”이라며 못미더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씨는 전업주부로만 살았다. 11년 전 이웃에 사는 공무원의 권유로 초창기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는 했지만 장롱 면허가 된지 오래다. 실습을 나간 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맞닥뜨리게 될 현실을 보고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실제 취업은 하지 않았다.


동래클린케어 근무 5개월째인 김춘선(66·오른쪽) 씨가 자신이 맡은 복지용품 소독 업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씨는 부산광역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동래클린케어와 연결됐다. 올해 초 집 근처 도시철도 역을 지나던 중 역사 구내에서 노년일자리 홍보사업을 벌이던 센터 소속 노년층 홍보단과 접촉한 것이 계기가 돼 센터에 구직자로 등록했다. 당시 자신이 먼저 홍보단에게 다가가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는 김 씨는 “너무 오래 동안 집안에만 있었기에 뭔가 생활의 활력소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 씨가 센터로부터 처음 소개받은 일자리는 도시철도역 청소 업무였다. 남편이 힘들다면 극구 반대했다. 이어 두 번째로 소개받은 것이 지금 몸담고 있는 동래클린케어였다. 처음에는 의료기 세탁 업무라고 이야기를 들었고, 남편은 병의원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 소독이라며 위험하다고 역시 말렸다. 김 씨는 “그래도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회사에 와서 보니 전혀 딴판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회사에서 하는 일은 침대나 휠체어 등 각종 복지용품 소독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사용하는 이들 용품들은 기계로 소독할 수도 있지만 사람 손으로 하는 것만큼 환자들의 마음에 들기는 어렵다. 김 씨는 “소독이 섬세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그다지 힘들지 않아 고령층 여성들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센터를 통해 동래클린케어에 취업하고 있는 고령자는 모두 4명으로 남녀 2명씩이다. 침대나 휠체어가 아무래도 무거운 데다 펜치나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남성 일손도 필요하다. 김 씨는 하루 3시간 일한다. 한 주는 오전에 3시간, 한 주는 오후에 3시간이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이렇게 한달 일하면 35만 원가량을 손에 쥔다. 근무시간에 비하면 적은 돈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이왕에 출근할 바에는 근무시간을 늘려 급여를 더 받고 싶지만 현재의 동래클린케어 실정에서는 업무량이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센터의 안방원 실장(79)은 “근무시간을 늘릴 수도 있지만 업무량이 전일 근무가 필요할 만큼 많지 않은 데다, 회사 입장에서는 근무시간을 연장하게 되면 점심식사비 등 추가비용도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취재단이 회사를 방문한 28일 오후. 안 실장과 함께 취재진을 상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김 씨는 오후 5시가 다가오자 오후 3시간 근무가 끝났는지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들고 웃는 얼굴로 퇴근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자신만의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 때문인지 나이보다 훨씬 젊고 건강해 보였다. 

김찬석 기자 chan3572@naver.com  

  



복지용품의 종류과 대여

 

동래클린케어는 복지용구의 대여와 판매, 소독을 하는 업체이다. 복지용구 서비스란 심신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에게 일상생활 또는 신체활동 지원에 필요한 용구로써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것을 구입하거나 대여해 주는 것으로 1인당 연 160만 원 한도에서 복지용구 급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급여대상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1~5등급) 또는 시설 급여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지 않은 수급자가 해당된다.

급여품목은 이동변기, 목욕의자, 성인용 보행기, 안전손잡이, 미끄럼 방지용품, 간이변기, 지팡이, 욕창예방 방석, 자세변환용구 등 구입품목 9종과 수동휠체어, 전동침대, 수동침대, 욕창예방 매트리스, 이동욕조, 목욕리프트, 배회감지기, 경사로 등 대여품목 8종을 포함하여 총 17개 품목이다

품목은 17종으로 한정되지만 품목에 따른 각각의 세부 제품은 수십가지가 될 수 있으며 구입 품목과 대여 품목은 보건복지부 고시 과정에서 변경 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이 없으며 일반대상자는 15% 경감대상자는 7.5%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가 되지 않는 고령자라도 100만 원짜리 침대를 구입하게 되면 15만 원만 내면 된다는 뜻이다. 나머지 85만 원은 국가가 지원해준다. 의료급여수급권자 등은 75000원만 내면 되고, 기초생활수급권자는 본인 부담이 전혀 없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자신의 비용으로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보험제 실시 이후에는 구입은 거의 없고 대여가 주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7월부터 복지용구 대여제품에 내구연한을 적용해 품목별 사용 가능기간을 관리함으로써 노후, 불량제품 유통을 방지하고 제품 안정성을 확보해 양질의 복지용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장되는 복지용구를 회수, 소독해 대여자 욕구에 맞는 맞춤형으로 리폼해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복지용구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 노인복지용구 종합센터(051-502-1445, 6)

부산진구 복지용구센터 그린케어(051-502-6512)

이 순 기자 leesoon10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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