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바로가기

상담문의

기업취재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프린트

가야국일정비
입에 풀칠하려면 72세까지 일해야한다.

고객 소리함 게시판 읽기
작성일 2017-08-11 조회 2579
첨부

'입에 풀칠하려면 72세까지 일해야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2017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가 먹고 살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1년 간 연금 수령 비율이 절반에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월평균 연금 수령액도 고작52만 원 밖에 안 되니2의 직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특히 베이비부머들은 평균53세에 은퇴한 이후 근20년 간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장노년층은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 측면에서도 여건이 되기에 더 오래 일하고 싶어한다.더 많은 수입을 원하는 건 물론이다.대개 월150~200만 원 수준이27.4%로 가장 많고, 100~150만 원 선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그런데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주위를 둘러보라.그 돈 벌기가 쉬운가?직장에서 은퇴한 쉰 넘은,시쳇말로퇴물에게 그 돈을 주고 쓸 기업이 잘 보이지 않는다.한숨만 푹푹 내쉴 판이다.하지만 의지를 갖고 잘 찾아보면 분명히 있다.여기 그런 직종이 있다.

부산지하철2호선 동의대역8번 출구를 나오면 공장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가야국일정비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김광수(52)사장을 만나 자동차정비 직종에 대해 들어봤다.

가야국일정비는 대형 정비업체는 아니다.사고차량 판금 및 도장 작업과 엔진과 라이닝 교체 등 일반 경정비를 주로 한다.정규직 사원18명중50대 이상4명으로 고령자 비율이20%를 넘는다.두 명은8년 이상 근무해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었고,나머지 두 명은 고령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정부가6개월 간 임금의 절반을 지원해 줬고,이후 정규직으로 받아들였죠.후회요?안합니다.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뛰어나더군요.”김 사장은 자동차정비 직종이 고령층에게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젊은이들이‘3D업종이라며 기피하기 때문이란다. “과거 기름때와 땀이 범벅이 된 얼굴로 작업하던 모습을 상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요즘 그런 데가 어디 있어요?”일일이 철판을 자르고 두드리고 용접하던 시대는 지나갔고 조립으로 뚝딱 해치운다.장비와 기술도 첨단화됐다.그만큼 일하기 수월해졌다는 얘기다.

더구나 자동차정비 업체는 노령층 인력과 궁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요.연륜이 쌓인 직원들이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숱하게 봐왔습니다.”김 사장의 노령인력 예찬은 이렇다.정비업체에 찾아오는 차량들은 주로 접촉 사고 등으로 보험사 분쟁 소지를 안고 있다.당연히 차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이들을 먼저 진정시키는데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하지만 젊은이들은 대하는 매너가 미숙하다.고객을 능숙하게 다루지를 못 한다.하지만 나이 지긋한 사원들은 손님들이 싫은 소리를 해도 친절하게 받아주며 일사천리로 일을 처리해 나간다는 것이다.김 사장은젊은이들이 과거 이미지에 매달려‘3D업종으로 외면하는 자동차정비 업종을 노령 인력이 빈틈없이 메워주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임금과 작업조건을 알아볼 때다.부산에 자동차정비업체는1, 2급을 합쳐360개가 넘는다.그만큼 장노년층을 위한 일자리가 많다는 얘기다. 1급은 자동차 생산을 제외한 모든 걸 담당하는 종합정비, 2급은 소형정비업체로 가야국일정비는2급 업체에 속한다.

대개 초임은170만 원 선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물론 자동차정비기능사2급 자격증은 기본으로 따야 한다.입사해서3개월에서6개월 단위로 임금 인상이 된다고. “1년 정도 땀흘려 일하면 연봉3천만 원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성실성과 책임감을 갖추고,건강과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해요.”이 정도면 구청 일용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임금 조건이 아닌가.더구나 정규직원으로 일하니 더 말해 뭣하랴.

김 사장은 현장 근무일 경우65세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이후엔  사무직에서 근무하면서 고객 응대나 세차를 담당하면 되니까 평생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근무시간도 준수한 편이다.42~48시간 근무하면 되니까.점심 식사 제공에 간식까지 챙겨주니 그야말로블루 엘리트라고 불러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취업에 관심 있는 분은 부산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단 앞서 자격증을 따야 한다.전액 국비 지원을 받고 학원에서3개월에서6개월 간 열심히 배워 시험에 통과하면 된다.

김 사장이 멋진 마무리 멘트를 날린다. “장노년 여러분,왜 배워서 써먹지 않습니까.자동차정비업종에 도전하십시오.”

- 최원열 기자, 주원 기자, 최지호기자

댓글

  •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 타인을 비방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